제가 갔던 판문점(DMZ) 은 긴장감이 흐르는 곳이었는데...
최근에 전해지는 일련의 뉴스들을 보면 판문점 기강이
많이 헤이해진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북한군 하전사 1명이 중대장과 소대장을 사살한뒤
군사분계선을넘어 우리군 쪽으로 귀순을 했었죠.
그런데 그 며칠전에 철조망을 통해 북한 병사 한명이
또 귀순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밤10시 30분경에 높이 3-4M 철책을 넘어왔다고 합니다.
넘어와서 우리측 초소의 문을 노크했다고 하네요.
40여명이나 근무하는 초소와 철책 까지의 거리가 10m였다고 하는데
이렇게 터무니 없이 경계가 뚫렸다는 사실에
대대적인 문책이 뒤따를것 같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북한군의 기강이 헤이해진것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군이나 북한군이나 기강이 예전만 못한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제가 2년전 판문점에 간적이 있습니다.
북한군과 마주 하고 있는 판문점은 긴장감 그 자체 였었죠.
선글라스를 낀 우리 병사들의 모습이 흡사 마네킹 같아서 처음에는
사람인지 마네킹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 였어요.
사진도 함부로 촬영 하면 안되고 정해진 곳만 촬영해야 하더군요
남북한 회담을 하던 장소에서는 창밖으로 북한군들 모습이 바로 보이구요.
긴장감이 흘러서 대화도 귓속말로 하면서 둘러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촬영했던 판문점 사진들이 있어서 올려 보겠습니다.
도라산 역앞
도라산역 다음역이 평양 입니다.
제3땅굴 현장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도라산역에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도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안내문이 있답니다.
철도가 이대로 계속 연결이 된다면 평양으로 갈수 있습니다.
판문점 들어가기 전에 이런 명찰 착용을 하게 됩니다.
맞은편에 북한군 초소가 보입니다.
차렷자세로 서있는 북한 병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앞의 대한민국 초소와 바라다 보이는 북한군 초소
1976년 8월 18일 8/18 도끼만행 사건이 있었던 장소 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도끼만행 사건에 대해 잘 모를텐데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군인들이 미군 장교 두명을 도끼와 쇠망치로
살해한 사건입니다.
미군 장병과 한국군 장병 11명이노무자들을 데리고 공동 경비구역에 있는
미류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을때 북한국 수십명이 작업을 중단할것을 요구했었죠.
그래도 계속 작업을 진행하자 북한군이 도끼와 망치를 휘둘러서 미군장교
2명을 살해했던 사건이 일어났었는데 그것이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입니다.
그 이후 그 미류나무는 베어지고 미류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이렇게 추모탑을 세웠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풀들과 나무들이 을씨년 스러워 보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곳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 입니다.
앞을 막은 장애물을 건너면 북한 입니다.
이 길을 통해서 포로 교환을 하기도 했고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들이 왕래하기도 한답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라고 이름 지어진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1953년에 휴전 협정을 맺고 나서 포로 교환을 한 장소가 이곳입니다.
이 다리에서 남한으로 가든 북한으로 가든 한번 돌아가고 나면
두번다시 돌아올수 없는 곳이라는 뜻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 라고 이름 지어졌죠.
미동도 없이 서있는 판문점의 우리 병사들 모습입니다.
마네킹을 보는듯 합니다.
맞은편에 바라다 보이는 건물이 북한 건물입니다.
2층 위로 병사들 몇명이 서 있는 모습도 보이죠?
그런데 이 건물을 보면 모양이 이상하게 생겼답니다.
2층 건물이었는데 맞은편에 우리 건물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그 건물보다 더 높이 하려고 어거지로 옥상에 한층을 더 올리거죠.
그래서 건물 모양이 옥탑방을 만들어 놓은듯 보입니다.
판문점의 우리측 병사들은 눈이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문점 병사들이 선글라스를 끼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눈동자의 움직임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동자 만으로도 많은 의사전달을 할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호감,비웃음,경멸,무시 등등의 의사표시를 할수 있쟎아요.
북한군과 가까이에 있다보니 서로 바라보는 눈동자가 모두 보이게 되고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분쟁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눈동자를 안보이게 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 한다고 합니다.
주먹을 살짝 쥔 손모양도 이유가 있는데요.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가장 먼저 총을 꺼낼수 있는 자세라고 합니다.
주먹쥔 손 양옆에 권총을 차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이 열린답니다.
이 건물 양쪽에 문이 있는데 한쪽은 우리나라쪽 반대편 쪽은 북한쪽 문 입니다.
이 방에서 북한쪽 문을 열고 나가면 북한이 된답니다.
그런 설명을 들으니 더욱 긴장이 되더군요.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군 모습입니다.
우리측 군인에 비해 덜 긴장하고 서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판문점을 가게 되면 꼭 들어야 하는 코스가 제3 땅굴 입니다.
제3땅굴 앞에 세워진 모형 입니다.
DMZ